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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2022. 12. 18.
잠들기 전 기도 영화 "나홀로 집에"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주십시오. 나태주 2022. 12. 5.
슬픔이 기쁨에게 영화 "하버드 졸업반"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 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떄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는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2022. 11. 29.
조선의 시 영화 "박열" 나는 본디 조선 사람이니 조선의 시를 노래하리라. 그대들도 마땅히 그대들의 시를 쓰게나 괜스레 이것저것 참견하지 말고. 정약용 2022.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