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2. 1. 슬픔이 기쁨에게 영화 "하버드 졸업반"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 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떄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는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2022. 11. 29. 조선의 시 영화 "박열" 나는 본디 조선 사람이니 조선의 시를 노래하리라. 그대들도 마땅히 그대들의 시를 쓰게나 괜스레 이것저것 참견하지 말고. 정약용 2022. 11. 27. 가로되 사랑이더라 영화 "리틀 포레스트" 두 사람이 마주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고은 2022. 11. 2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