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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년 후

by eoieiie 2024. 10. 8.

"시작하며" 라는 제목으로 묵상을 블로그에 올리고 2년이 지나갔다. 학교생활에 치여 블로그는 꾸준히 하지 못했다. 묵상을 예쁘게 가공하여 올려야 한다는 강박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나는 왜 이것을 시작했고, 왜 멈추었고, 왜 다시 시작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을 때 그 선택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간구한 적이 있었나 내 자신에게 질문했고 인간은 어찌 이리도 순수하지 못하며 그것을 앎에도 도대체 왜 하나님을 찾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세상 안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동안 나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에 대해서 내 자신이 정의를 내리고, 그렇게 살지 않는 것에 대하여 너무 편협적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내가 끝을 아는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했다. 분명한 결말은 때때로 과정에 대한 허무함을 가져왔고
평안함으로 덮여진 허무함 가운데 안주하게 되는 내 자신이 무서웠다. 
행위에 국한되지 않는 구원을 말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제일 행위로 내 자신과 남을 판단하는 오만한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뜻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니, 생각과 머리로만 은혜를 고백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살아내는 삶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것.
 
이제 행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복음 앞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나에게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서 내가 순종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내 안에서 살아내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것이고,
그렇게 아니하신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이 다르기에, 
언제나 기도로 간구할 수밖에 없다. 정답은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더 알아가는 내 자신이 되기를 소망한다.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게 잘 안 돼서 기도하고 있다. 내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주시고 이끌어주시길.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삶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항상 임재하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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